
웨딩 영상 편집에서 컷과 컷을 잇는 방식은 생각보다 영상의 인상을 크게 바꿉니다. 류필름 웨딩 영상에서 저희가 주로 쓰는 컷 방식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그냥 자르는 컷(Cut) 전환입니다. 아무 효과 없이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전체 편집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효과가 없을수록 한 컷, 한 컷 장면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입장, 행진, 축가처럼 흐름이 이미 살아 있는 순간, 연속성이 필요할때 이 방식이 가장 강력합니다. 때로는 상황을 끊고, 새로운 전개로 이어가는데에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효과 없이 바로 전환. 편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본 방식.
둘째는 디졸브(Dissolve)입니다. 앞 장면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다음 장면이 겹쳐 나타나는 방식입니다. 시간이 건너뛰었다는 신호를 줄 때 씁니다. 신부대기실에서 예식홀로 넘어가는 구간, 예식이 끝나고 폐백으로 이어지는 구간처럼 장소와 시간이 함께 바뀔 때 자연스럽습니다. 다만 남용하면 영상 전체가 늘어지고 지루한 영상이 될 수 있어서 되도록이면 디졸브를 필요한 곳에서만 사용하려 하고 있습니다.
서서히 겹치며 전환. 시간·장소 이동 신호로 사용.
셋째는 소리를 먼저 넘기는 L Cut, J Cut 입니다. 화면은 아직 앞 장면인데 다음 장면의 소리가 먼저 들어오는 편집입니다. 신랑님께서 신부님이 등장하는 문을 바라보는 화면 위로 신부님 입장 음악이 먼저 깔리는 식입니다. 기술적으로는 단순하지만 감정을 이어붙이는 데는 가장 효과가 큽니다. 저희가 편집에서 가장 공들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화면과 소리가 서로 다른 타이밍에 넘어가는 편집. 어느 쪽이 먼저 넘어가느냐로 L컷과 J컷이 나뉩니다.
화면이 먼저 다음 장면으로 바뀌고, 소리는 이전 장면에 남아 있다가 뒤늦게 바뀝니다.
소리가 먼저 다음 장면으로 넘어오고, 화면은 이전 장면에 남아 있다가 뒤늦게 바뀝니다.
반대로 저희가 잘 쓰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화면이 회전하거나 밀려나는 화려한 전환 효과입니다. 처음 볼 때는 눈에 띄지만 몇 년 뒤에 다시 보면 그 효과 때문에 영상의 나이가 드러납니다. 결혼식 영상은 오래 보는 영상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유행을 타는 요소는 줄이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화면이 옆으로 밀려나는 화려한 전환. 잘 쓰지 않음.
이 외에도 영상 편집에는 다양한 컷 기법이 있지만, 저희는 가장 정석적이고 기본이 되는 컷들로 편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스토리의 흐름을 깨지 않는 화면 전환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분이 본식 날 그 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기 위해, 컷 하나도 신중하게 고르겠습니다. 특별히 남기고 싶은 장면이 있다면 미리 말씀해주세요. 저희는 신랑신부님과 함께 한 편의 작품을 만들고 싶고, 언제든 그 이야기에 열려 있습니다.